오사카7. 너무도 행복했다!!

괴나리봇짐

너무도 행복했다!!

 

이 글은, 1999년 9월 22일(수) ~ 26일(일)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산하 어린이순례선교단>과 함께 한

일본 오사카 지역 선교활동을 정리한 것입니다.

 

리무진 버스 탑승을 위한 사투(?)

우리는 아침 10시 비행기를 타야했다.

그런데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가 5시 30분에 한 대 있고 그걸 놓치면 10시 30분에 버스가 있었다.

지하철과 일반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이끌고 몇 번을 갈아타는 일이 만만치 않을 터였기에 우리는 반드시 4시 30분 안에 일어나야만 했다.

 

미리 일어나서 수녀님등을 깨우고 정리하고 아이들을 깨워야 했던터라 3시 30분에 알람을 맞추고 자리에 들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물소리에 번쩍 눈을 뜨니 머리 위에 두었던 알람은 손에 들려 있고 시간은 어느새 4시 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도대체 언제 알람을 껐는지도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ㅡ..ㅡ ;

 

거울 앞에 서니 시뻘겋게 핏발 선 눈동자가 정말 무서웠다!! ㅡ..ㅜ ;

 

서둘러 세수하고 정리하고 수녀님과 요한 선생님을 깨웠다.

평소 작게 한 번 두드리면 일어나시던 수녀님께서 작게 한 번, 크게 두 번, 엄청 크게 우다다당~ 두드리고서야 일어나셨다. ^^ ;

못 일어나고 헤매는 아이들은 반협박하고 닥달하여 겨우 깨워 정리하고 신부님께 인사드리고 무사히 예정대로 출발할 수 있었다.

 

신선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길은 즐거웠다.

밤새 들러붙은 피로도 단박에 걷히는 것 같았고 발걸음은 날아갈 듯 가벼웠다.

덕분에 버스 시간에 늦지 않고 도착했다.

 

버뜨 그러나!

리무진 버스에 좌석이 모자랐다!!

앞에서도 한 번 얘기했듯이 이 버스는 좌석이 다 차면 더 이상 사람을 태우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베드로 수사님과 바오로 수녀님, 김원철 기자님(평화신문 동행취재기자), 요한 선생님과 나는 지하철을 2번 갈아타고 공항으로 가야했다.

 

도중에 지하철역 구내에 있는 서서 먹는 우동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서서 먹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고. 제법 맛있었다.

 

거기서 본 특이한 장면.

밥을 계란에 비벼 먹는데, 우리처럼 밥에 계란을 깨고 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그릇에 간장과 계란이 담겨 있어서 그걸 휘휘 저어 섞은 후에 밥을 거기다가 부어서 젓가락으로 섞어서 역시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었다.

나중에 집에 와서 그렇게 해서 먹어 보았다. 밥에 계란을 비비는 것과는 또 다른 맛. 별미로고~!!

 

귀국편 비행기는 유난히 기류를 심하게 타서 오는 내내 오르락 내리락 흔들리는 스릴을 만끽했다. ㅡ..ㅜ;

 

눈물나게 한 두 모자(母子)

공항에 나와계신 부모님들께 아이들을 보내고 자모회장님 차로 짐과 함께 수도원에 도착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모두들 본가에 가고 홀로 남아 수도원을 지키던 성웅 수사님이 반갑게 맞아주며 너무나도 맛있는 김치찌개와 갈비찜으로 점심을 차려주셨다.

어흑~ 바로 이 맛이야!!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다.

일본에선 수사님 어머님이 보내주신 떡과 김치로, 한국에 돌아와선 그 아들 수사님이 끓여주신 김치찌개로, 두 모자분이 우리 마음과 입을 즐겁게 해주셨다. 감사 또 감사!!

 

혜화동 성당에서 졸음을 겨우 참으며 미사를 드리고 파김치처럼 허청대며 집에 도착해 널부러지고서야 모든 일정이 끝났다.

 

[위 사진 : 김성웅 베드로 수사님(일명 김언니 ^^;;)과 어머님]

 

필요한 것은..

며칠후 활동에 대한 평가 시간을 가졌다.

첫단추부터 어긋났던 여러 가지 문제들과 그런 중에도 거둘 수 있었던 성과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나 결국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이번 선교활동을 통해 저마다 무언가 느끼고 얻은 것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것을 위해 주님께서 그 시간을 마련해주셨다고 생각된다.

먼 훗날 어느 순간엔가 무언가를 위해 지금 이 시간이 준비되었어야 했던 것이다.

 

주님께서 원하신만큼 잘 준비된 시간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사는 동안 그걸 알아갈 날이 오겠지..

 

그 날을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 또한 열심히 살아내야 한다.

필요한 것은 그것뿐이다.

 

2004년 2월..

몇 년만에 만났더니 그 사이 많이도 커 버린 아이들..

그 아이들 속엔 99년 함께 땀 흘렸던 철부지 녀석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조금씩 성장한 눈빛을 보여주었던 그때 그 모습이..

 

그래서..

너무도 행복했다..!!

 

추신 :

일본으로 출발하던 날 초경을 하게 된 아이가 있었다.(이름은 밝히지 않는 것이 좋겠지?)

어머님의 당부를 듣고 잠시 기억했다가 어느새 잊고 말았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게 참 아쉽다.

식빵케잌이라도 마련해서 여자 아이들끼리라도 작은 축하파티를 열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야~ 그때 미안했어~!!

늦었지만 축하한다. 진정한 여성이 된 것을..

이젠 모두다 그렇게 되었을 사랑하는 혜석이, 현지, 경미, 남진이, 민희, 지원이, 수정이, 혜연이, 지선이, 진아..

모두모두 축하해~☆★

 

04.03.01 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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