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8. 아잉~ 나만 봐~!!

괴나리봇짐 십 오

제주8 아잉~ 나만 봐~!!

 

이 글은, 2003년 11월 18일(화) ~ 28일(금)

도보와 버스를 이용한 제주도 10박 11일 여행을 정리한 것입니다.

 

무식한(!) 걱정

화산섬 제주도는 " 지질이 현무암으로 되어 있어 땅에 물이 고이지 않아 논농사를 지을 수 없"고 물이 귀하다는 말을

제주도의 높은 물가에 관한 말 만큼이나 많이 들어왔다.

(이래저래 제주는 물가 : 物價 & 물(水)價 비싼 곳?!?! - 꼭 그렇지도 않더라고 전편에 잠시 확인했었다. ^ ^ ;)

그래서 다음날 아침 목욕가방을 꾸려 집을 나서면서도 목욕하다가 갑자기 물이 끊기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아주 없었던 게 아니었는데 3,500원을 내고 들어간 목욕탕은.....

 

훌륭했다!!!

 

깨끗하고 실용적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실로 무식하기 짝이 없었던 걱정처럼 중간에 물이 끊기는 일도 없이

무사히(?!) 목욕을 마치고 나왔을 때는 몸살기가 싸~악 달아난 기분이었다.

같은 3,500원 받으면서 그 시설에 그 불친절을 자랑(?!)하는 우리 동네 목욕탕을 생각하니

잠시 울화가 치밀면서 '이 목욕탕, 우리 동네에 분점 안 내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을 제외하면

즐거운 하루가 예견되는 실로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그땐 분명 그랬다. ..... ㅜ . . ㅜ ;;;

 

아침밥 지어 먹고, 남은 밥으로 유부초밥 만들어 점심 도시락을 싸고 곶감차도 끓여 챙기는 것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그땐 분명 그랬다. ..... ㅜ . . ㅜ ;;;) 기운차게 집을 나섰다.

 

▶ 천제연 폭포

* 천연기념물 제 378호

* 연중무휴 / 주차 1천(승용차) ~ 2천(승합차, 버스)

* 개장시간 : 8시 ~ 6시

* 입장료 : 2,700원(청소년, 어린이, 군경 1,470원)

* 30인 이상 단체 할인 / 65세 이상, 유공자, 장애인 무료

* 관람소요시간 : 30 ~ 90분(평균 1시간)

* 문의 : 064)738-1529

 

하느님의 연못

천제연.. 天帝淵 .. 하늘 임금님(= 옥황상제 = 하느님)의 연못이라.....

캬아~~~♡ 왠지 한옆에서 가야금 뜯으며 곡차 한 잔 들어줘야 할 것 같은 이름이 아니런가!!

그에 어울리게,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구름다리를 타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난대림지대(暖帶林地帶) 사이로

상. 중. 하 3단으로 구성 된 폭포의 1, 2단을 그저 산책하는 마음으로 보고 나서

3단 폭포로 이어지는 긴 나무길을 걷는데 맞은편에서 신혼부부로 보이는 커플티 남녀가 티격태격 하며 걸어왔다.

볼 것도 없는데 왜 오자고 했냐면서.. ㅡ . . ㅡ ;;

거기다가 계단을 내려가는데 소나기까지 와락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그냥 되돌아 갈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동안 힘들게 온 길이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가보리라 하며

이를 악물고 걷고 또 걸어, 내려가고 또 내려가 마침내 도착한 3단 폭포..

 

흐음....................

 

돌과 나무 수풀 그리고 깊고 푸른 빛으로 흐르고 머무는 물이 한데 어우러진 연못과 폭포가

"천제연"이라는 이름답게 아름답기는 하다. 인정한다.

 

그렇지만 그걸 제대로 느끼게 하려면 마지막 3단 폭포는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오?! ㅜ0ㅜ ;;

 

당장이라도 '뒤로 돌앗' 하고 싶은 마음을 다스리며 허위허위 걸어 내려 가시는 걸음걸음마다 디딜펌프질을 해 

한껏 부풀린 기대를 채우기에는 너무도 소박한 그 규모에 그만 다리 힘이 풀릴 지경.. 훌쩍..

 

허탈한 마음도 잠시, 돌계단에 앉아 물소리에 귀를 열고 숨을 돌리며

애고 어른이고 모두들 한결같은 포즈(= 'V' 손가락)로 사진기 앞에 선 모습을 재미있게 구경하다가

관람권에 적힌 "선임교 이용료 500원 포함"을 보고 '그럼 선임교 이용 안 한 사람은 500원 돌려주는 거야?' 라는

'홧김에 시비?!'스러운 의문 아닌 의문을 품고서 선임교로 향했다.

 

아잉~ 나만 봐~!! *ㅡ0ㅡ*

붉은 색 기둥과 흰 선녀님들로 이루어진 선임교는

사진으로 볼 때와 달리 사실 좀 조잡하다는 느낌이었다. ;;;

우거진 녹음 속에 덩그러니 자리한

너무도 튀는 색깔의 철제 조형물이 어딘가 모르게 어색했다.

 

차라리 나무 소재였으면 어떘을까?

나무로 잇기에는 폭이 너무 넓은가?

그럼 출렁다리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니면 선녀님들 타고 내려온 무지개 색깔은?

 

그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리를 지나는데 아까 폭포에서부터 보이던 해병대 무리가 곳곳에 모여 있었다.

 

괜히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런가?

왠지 군인 아저씨(라기보다는 내 나이를 생각하면 '군인 아이들'이 맞겠다.. 쿨럭.. ;;;)들이

자꾸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에 뒤통수가 화끈거렸다.

 

아유~ 녀석들, 이쁜 건 알아가지구~!!

 

.................... 미친 생각이었다.. ㅡ . . ㅜ ;

 

선임교를 건너 2층 누각 '천제루'에도 올라 보고 '오복천'을 지나니 바로 여미지 식물원 입구.

아이고~ 이제 한숨 돌리자 하며 입구 벤치에 앉았는데..........

 

▷ 오복천(五福泉) : 거북이, 용, 돼지, 원앙, 잉어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진 형상의 화강암 분수대로

    각각 수(壽 장수), 귀(貴 명예), 부(富 재물), 애(愛 사랑), 자(子 자녀)를 상징한다고.

    이 오복천 꼭대기에 있는 복주머니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다섯 가지 복을 얻을 수 있다나?!

    - 송영철 <제주도 토박이의 발로 쓴 제주여행> 참조

 

05.11.15 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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